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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절대 안 돼.

만약 너가 그런 곳에 나가기라도 했다가 크게 다쳐서 돌아오거나

내가 손쓸 방법 따위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가만히 있더니 이내 머리 위로

카무이의 손이 올라와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준다.

"그땐 네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을 거 같아.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괜찮으니까

굳이 나 따라서 위험한 곳에 따라갈 필요는 없어."

(그래도...)

"미안, 역시 그건 안 되겠어.

너가 위험해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부탁할게, 이대로 있어줘."

 

카무이가 거절해도 될 때까지 고집 피울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에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싸우고 싶다고 말한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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