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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자고 있네…"

최대한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면서 빈틈 사이로 카무이를 쳐다봤다.

"이불은 덮고 자야지."

그러더니 바로 이불을 가져와 내 몸에 덮어준다.

​자는 척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소리 지르려고 했는데,

카무이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했다.

"좋은 꿈 꿔. 일어나서도 기분 좋을 수 있도록."

카무이는 계속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그냥 끝까지 자는 척하다 이대로 자버릴까.

슬슬 일어나야 됐지만 머리 쓰다듬는 손길이 부드러워서 조금만 더 눈 감고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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