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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atic.wixstatic.com/media/ea9e34_b72f2e2b73d14b45929b1168a93427c7~mv2.jpg/v1/fill/w_227,h_224,al_c,q_80,usm_0.33_1.00_0.00,enc_avif,quality_auto/ea9e34_b72f2e2b73d14b45929b1168a93427c7~mv2.jpg)
항상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는 카무이가 오늘따라 너무 밉게 느껴진다.
...가끔은 나한테 기대도 되는데 왜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는 걸까.
(그럴 땐... 나한테 기대도 되잖아.)
"응?"
못 들은 모양인지 다시 묻는 카무이에게 소리치듯이 말했다.
(너가 다치고 올 때마다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자책감 들어.
너한텐 그 상처가 별거 아니겠지만 난 달라.
아파도 안 그런 척, 다쳤는데도 다치지 않은 척해도 다 티가 난다고.)
"....."
(가끔은... 나한테 기대도 되잖아. 남에게 기댄다는 건 약함을 드러내는 게 아니니까...)
그동안 속에 쌓였던 걸 말하니 조금 홀가분해졌지만
카무이는 나를 계속 쳐다보고만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일부러 카무이의 시선을 피한 나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는 주먹을 쳐다봤다.
그리고 들리는 카무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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