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저쪽에서 카무이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동안

뭔가가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를 지금까지 총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 여기에 계속 있어도 되는 걸까. 나 너무 불안하다고.

(하아...)

그렇게 20분 정도 흐른 뒤 그릇을 들고 이쪽으로 오는 카무이가 보였다.

 

"(-)! 다 만들었어!"

(.....?)

"짠-"

​테이블 위로 올라온 음식은 분명 샌드위치가 맞긴 맞는데...

"많이 배고팠지? 자, 먹어봐."

옆으로 삐져나온 재료들뿐만 아니라 소스는 무슨 이렇게 범벅으로 해놨는지.

먹기 싫게 해놓은 것도 어쩌면 카무이의 숨겨진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왜 안 먹고 있어? 혹시... 별로야?"

(아니! 그럴 리가! 이제 먹을라구.)

그래도 카무이가 날 위해 손수 만들어줬는데 먹기 싫게 생겼다고 해서 안 먹을 수도 없잖아?

(그럼 잘 먹을게!)

눈을 딱 감고 샌드위치를 입에 넣은 순간-​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