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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이게 대체 무슨 맛이야!?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건 분명 타코야끼가 틀림없는데 어째서 맛이...

"어때? 맛은 괜찮아?"

아니, 전혀, 절대- 하나도 안 괜찮아! 카무이 너 도대체 타코야끼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리고 어디서 가져온 문어길래 씹히지도 않아? 

 

"(-)?"

 

(아, 응... 맛있어.)

 

앞으로 10알은 족히 남았는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애초에 카무이가 날 죽일 목적으로 만든 건 아니겠지.

씹히지도 않은 걸 나더러 어떻게 다 먹으라고!

어렵게 꿀꺽 삼키자 목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억지로 다 먹다가는 하루 종일 배만 부여잡고 있을 거 같은데... 아! 카무이한테 먹어보라고 말해볼까?

(카무이, 넌 안 먹어?)

"응? 아아, 난 괜찮아. 아까 만들면서 하나 먹어봤어."

뭐? 이걸 먹어봤다고? 그럼 맛이 없다는 걸 알 텐데!?

맛은 어땠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자 돌아오는 대답은,

"아부토가 맛있다고 말해줄 맛?"

​....물어보지 말걸 그랬다.

 

그러니까 카무이 입맛에 맞는단 소리지? 혼자서는 다 먹을 수 없으니 같이 먹자고 권유를 했는데

 

"나는 괜찮아. 애초에 너 먹으라고 만든 음식이니까 ♪" 

​철저히 거절당했다.

이쯤 되면 정말 먹고 죽으라는 거 같은데 아무리 카무이가 날 위해 요리를 해줬다 해도

 

이건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고!

 

그렇지만 여기서 안 먹겠다고 말하면 카무이는 분명 서운해하겠지. 하아.... 진짜 난감하다.

 

앞으로 남은 10알. 차라리 눈 딱 감고 다 먹을까.

(.....휴.)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그렇게 나는 눈앞에 놓인 타코야끼를 한 알씩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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